‘타이라바 낚시’는 바다 낚시 장르 중에서 참돔을 대상으로 하는 루어 낚시 방식으로, 일본어 ‘다이(돔)’와 ‘러버(rubber)지그’의 일본식 발음 ‘라바’를 결합한 용어입니다. 바닥 가까이 채비를 내려 입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1. 타이라바 낚시란?
타이라바 낚시는 배 위에서 바닥까지 채비(헤드 + 스커트 + 훅)를 곧바로 내리고, 바닥이 닿은 뒤 리트리브(감아올림) 또는 폴링(떨어뜨림) 등을 반복하며 참돔의 입질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입질이 오면 낚싯대가 쑥 내려가거나 라인이 팽팽해지는 등의 신호가 있으며, 이때 챔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입문자도 접근이 비교적 쉬운 장르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시즌 및 포인트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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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5월 중순 ~ 11월 초순이 주요 시즌으로 꼽힙니다.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수온 10 ℃ 이하)에는 활성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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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및 제주도 쪽은 기온·수온이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4월 ~ 12월까지 낚시가 가능한 사례도 많습니다. 제주 지역의 경우 1년 4계절 타이라바 낚시가 가능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만, 대물 참돔 시즌은 겨울 ~ 봄에 집중되었다는 경험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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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란기인 5월 ~ 6월에는 대형 참돔이 산란장으로 이동하면서 입질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또한 **가을(9 ~ 10월)**에는 마릿수 손맛이 기대되는 시즌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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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권: 군산, 보령, 인천 등의 연안 및 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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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권 및 제주권: 고흥, 거제, 통영, 제주도, 여서도 등 다양한 포인트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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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경우 “대물 참돔 시즌이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졌다”는 조행기 사례가 존재합니다.
시즌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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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 전후(5~6월): 참돔이 산란장을 오가며 활동 폭이 커지고 입질이 강해지는 시기. 대형 개체(70 cm 이상) 가능성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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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9~10월): 수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참돔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마릿수 손맛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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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서해): 수온이 매우 낮아져 활동이 둔해지고 입질 빈도가 급감할 수 있으므로 출조 전 수온·조류·포인트 확인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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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와 조류의 변화가 입질 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출조 전 체크해야 합니다.
3. 장비 선택 및 채비법
낚싯대(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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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 전용대로 출시된 제품이 많으며, 기본적으로 초릿대가 유연하고 허리 부분에 어느 정도 탄력을 가진 제품이 좋습니다. 이는 참돔이 루어를 물었을 때 이물감을 적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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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비교적 경질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연질대(휨새 3:7 또는 4:6)**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초릿대 낭창하지만 허리는 단단”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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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깊거나 조류가 강한 상황이라면 허리 부분이 약간 더 단단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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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스피닝릴도 활용 가능하지만 리트리브 및 채비 회수에서 베이트릴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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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비에 대해서는 “저기어비가 입질 감지나 등속 리트리브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으며, 반대로 “고기어비로 빠르게 감아올려야 한다”는 상황도 존재하므로 포인트·수심·조류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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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은 염분이 많은 바다환경에 노출되므로 방수/방식성이 좋은 모델을 선택하고, 사용 후 세척·관리도 중요합니다.
참돔 타이라바의 꽃은 드랙음입니다. 릴 사용시 드랙음이 있는 제품으로 구입하시면 낚시하는 맛이 더 살아납니다. ^^
원줄(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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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가늘고 강한 PE라인이 사용됩니다. 일반적인 조합은 PE 0.8호 ~ 1.2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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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빠르거나 수심이 깊은 경우에는 더 가는 합사를 사용하기도 하며, 라인이 굵으면 조류나 채비 영향에 더 노출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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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합사는 마찰에 약하므로 바닥 암초·여 있는 지역에서는 쇼크리더 연결이 필수입니다.
쇼크리더(목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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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여(암초·침선·해초 등)에서 라인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카본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3호 ~ 4호, 길이 2~5 m 내외가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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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리더는 원줄과의 매듭 방식도 중요하며, 슬리브 연결 또는 FG 매듭 등을 활용해 매끄러운 연결을 유지해야 채비 흐름에 방해되지 않습니다.
타이라바 헤드 및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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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의 무게는 수심, 조류의 속도, 채비 흐름에 따라 매우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30g ~ 150g 이상까지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수심 30~40m라면 50~80g, 수심이 깊거나 조류가 빠른 곳은 80~150g 이상이 적정합니다. 헤드 구조에는 고정식과 유동식이 있으며, 유동식이 입질 시 이물감이 적고 걸림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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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트(고무재질 장식)와 넥타이(끈형 장식)의 색상, 형태, 수량이 입질 유도에 영향을 주며, 너무 많은 장식이나 너무 긴 넥타이는 오히려 입질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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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구성 예: 헤드 + 스커트 + 한두 개의 바늘이 스커트 내부에 숨겨진 형태. 스커트가 현란하게 움직이며 참돔의 호기심·반사입질을 유도합니다.
4. 낚시 방법 및 운영 요령
수심 및 상황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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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출조 전 선장이나 조업자에게 현재 수심, 조류 흐름, 바닥의 지형·여 상황 등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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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이 머무르는 수심층은 바닥부터 약 2~10 m 위까지 다양한데,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뒤 천천히 리트리브하면서 입질이 나오는 수심층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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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여가 많거나 조류가 빠른 날에는 채비 다운타임(바닥에서 머무는 시간)을 고려해 헤드 무게 조정, 폴링 타이밍, 라인 감수(슬랙) 유지를 신경 써야 합니다.
채비 흐름 및 입질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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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를 수직으로 최대한 수직 상태에서 내립니다. 바닥 닿음 ‘툭’ 소리나 라인이 느슨해지는 느낌이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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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닿음 후 즉시 리트리브를 시작하거나 약간 기다렸다가 리트리브를 시작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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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브 속도는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너무 빠르게 감으면 참돔이 먹이로 인식하기 전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느리면 채비가 떠서 입질 대상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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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아올림 중간에 폴링을 섞어줍니다. 예컨대 리트리브 3~5초 → 릴 정지/폴링 2~3초 → 다시 리트리브 이런 식으로 흐름을 바꿔주면 입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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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왔을 때는 초리(낚싯대 끝)가 ‘쑥’ 내려가거나 라인이 팽팽해지는 본신이 나옵니다. 이때까지 기다렸다가 챔질해야 합니다. 조급하게 채면 놓칠 수 있습니다.
챔질 및 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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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은 입안이 단단하거나 이빨이 있어 한 번 입질을 하고 미끼를 물고 씹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낚싯대가 너무 빳빳한 경우나 이물감이 큰 경우 입질이 들어와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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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질 타이밍은 보통 “초리 휨이 깊어지고, 낚싯대가 뒤로 꺾이기 시작할 때”입니다. 너무 빨리 챔질하면 참돔이 미끼를 뱉어버릴 수 있고, 너무 늦으면 바늘 걸림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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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 시에는 강하게 잡아당기기보다는 텐션을 유지하며 천천히 감아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암초나 여가 많은 지형에서는 부드럽게 여유를 갖고 감아주는 것이 채비 손실이나 릴라인 손상 방지에 유리합니다.
5. 물때, 조류, 수심 등 추가 변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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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조석간만의 차)**는 조류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이 움직이는 시점, 즉 조류가 시작되거나 끝날 무렵(물이 바뀌는 시점)에 입질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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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너무 빠르면 채비가 떠버리거나 바닥에 붙기 어렵고, 반대로 너무 느리면 먹이 활동이 둔해져 입질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류 속도에 맞춰 헤드 무게 조정, “채비 바닥에 붙이기 → 살짝 들어 올려주기” 등의 운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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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수심이 깊은 포인트(50 m 이상)라면 헤드 무게를 80g 이상으로 하고, 합사를 얇게 하여 감아올릴 때 부하를 줄이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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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수심이 얕고 조류가 느린 지형이라면 헤드 50g 내외, 합사 1.0호 정도로 감도와 채비 흐름을 살리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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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지형이나 먹이활동 패턴도 변수입니다. 예컨대 여가 많은 암반지형에서는 바닥 바로 위 수층을 공략하거나, 수심이 깊은 모래지형에서는 중층에서 입질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 상황에 맞춰 즉흥적인 채비 및 운용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마무리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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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요약: 서해 5월 중순~11월 초순 / 제주·남해는 4월~12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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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요약: 연질 타이라바 전용대 + 베이트릴 + 합사 0.8~1.2호 + 쇼크리더 3~4호 + 헤드 30g~1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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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흐름 요약: 바닥 찍기 → 리트리브 → 폴링 반복 → 입질 기다리기 → 챔질 → 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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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성공을 위한 변수 요약: 물때·조류·수심·바닥 구조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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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 낚시는 단순해 보이지만, 수많은 환경변수(조류·수심·채비 무게 등)와 채비 튜닝이 중요하므로 끊임없는 현장 경험과 피드백이 성공률을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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